생명 나눔을 실천하고자 태어난 호조벌은 시흥시 매화동 포함 10개동 약 456ha의 농토로, 조선 경종 1년(1721) 행정기관인 6조 중 하나였던 호조(소속 진휼청)에서 만들었다고해서 호조벌로 불리고 있습니다.
호조벌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전국적으로 농토가 황폐해져 백성들이 고통을 받을 때 국가에서 바다를 막아 간척하여 농토로 만든 장소로,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와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던 애민정신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호조벌은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황새, 큰고니 등 수많은 생물자원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호조벌은 식량을 제공하고 홍수조절 기능뿐만 아니라 지하수의 수원유지, 수질 정화, 자연 에어컨인 냉각 기능, 토양 유실을 방지하는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특히, 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다른 작물 보다 탁월합니다.
호조벌의 드넓은 평야에서는 시흥 “햇토미”가 친환경 환공방제와 우렁이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되고 있습니다.
호조벌은 벼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일터인 동시에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조벌은 우리가 잘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보물이자 유산입니다.
